신문방송칼럼
밭에 감추어진 보화
새벽을여는교회 최성은 목사
한 사람이 침대에서 잠을 자는데 자꾸만 침대 밑에서 누군가가 건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의사와 상담을 했더니 의사는 침대 밑에서 잠을 자보라는 처방을 내렸습니다. 다음날 그는 의사의 말대로 침대 밑에서 잠을 청하는데 이번에는 침대위에서 누군가가 침대를 자꾸 건드는 것 같아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밤을 꼬박세우고 불안한 마음으로 다시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을 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자세하게 듣던 의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치료를 하려면 1년은 걸려야할 것 같다’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얼마 있다가 목사님께서 이 이야기를 들으시고 문제를 10분 안에 해결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집에 가서 침대의 다리를 다 부러뜨렸다고 합니다.
옛날 중국 기(杞)나라에 살던 한 사람이 ‘만일 하늘이 무너지면 어디로 피해야 좋을 것인가?’라는 걱정으로 먹고 자는 것을 잊을 정도였다는 기우(杞憂)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두음은 스스로 불러들입니다. 문제가 아닌데 문제를 만드는 것은 ‘나’라는 말입니다. 침대가 문제가 아니라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삶의 일터에서 열심히 일한 사람은 주변이 시끄러워도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잠속에 빠집니다. 오히려 한가(閑暇)하면 생각에 빠지고 문제를 확대해서 처해진 상황이나 환경을 더 어렵고 힘들게 만듭니다. 지구는 지금도 기울어 돌고 있는데 구태여 그것에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돌아가는 소리나 기울어진 것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밖에서가 아니라 내 안에서 찾아야합니다.
사람은 가만히 있으면 70%가 부정이라고 합니다. 해수면보다 낮은 땅을 육지로 만들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풍차를 돌렸듯이 마음에 부정이 자리하지 못하도록 긍정의 풍차를 돌려야합니다.
70년대 초등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학교 유리창을 깨면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당시 어린 눈에는 사람의 가치보다 물질의 가치가 더 커보였고, 특히나 가난한 집안에 살던 나로서는 유리창은 감당하기 힘든 비싼 물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젠 죽었구나’하는 심정으로 부모님을 피해 도망 다니며 숨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 부모입장에서 돌아보면 자식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존재라서 유리창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부모님이 혼내는 것은 내가 미워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조심하라는 뜻이었던 것입니다. 부모의 혼냄은 미움이 아니라 사랑이 전제된 가르침이었던 것입니다.
문제는 나에게 있습니다. 자기를 좀 더 사랑하여 삶에서 감춰진 보화를 발견하는 기쁨이 있어야합니다.
1975년 이스라엘에서 항아리에 담긴 보물을 발견했는데 우려 7천$의 가치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이 수시로 일어나던 지역이어서 보물을 단지에 담아서 밭에다 묻어놓고 전쟁에 나갔습니다. 그런데 주인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보물은 땅에 묻어져 있어야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보화는 삶에 묻혀있습니다. 이것을 발견해야합니다. 세상은 외적인 것을 추구해서 더 아름답고 멋진 얼굴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고, 날씬하고 근육질을 몸을 만들기 위해 헬스클럽을 찾습니다. 그러나 내면을 강조하는 영적인 삶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속에 감추어있는 보화를 발견하는 눈을 길러야합니다. 인생의 밭에 감추어진 보화를 발견하는 기쁨이 있어야하는 것입니다.
밭에 감추어진 보화를 발견하려면 먼저는 밭을 갈아엎는 수고가 있어야합니다. 이마에 땀이 흐르고 손에 상처가 생길정도로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보화를 찾을 목적이 아니었지만 열심히 일하다보니 보화를 발견하게 되는, 말하자면 보화는 수고에 대해서 생기는 이익입니다. 삶에서 주어진 환경이 다 밭입니다. ‘좀 쉬고 싶다,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곳이 바로 열심히 일하고 땀 흘려야 하는 밭이고, 그 밭에 충실할 때 보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어진 자리에서 기꺼이 최선을 다해 땀흘려야합니다.
보화가 감춰진 밭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 밭이 아무리 비싸도, 심지어 자갈밭이라 할지라도, 남들이 그런 밭을 산다고 미쳤다고 말할지라도 그 밭을 살 것입니다. 심지어 돈이 없으면 저당 잡혀서라도 살 것입니다. 신앙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믿음의 보화를 발견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합니다.
무엇이든지 대가를 치루는 것은 귀한 것으로 내 것을 팔아서 밭을 산다는 것은 대가를 치루는 것입니다. 신앙 생활하면서 힘든 모든 것은 믿음의 보화를 발견하기 위해 치루는 대가들인 것입니다.
또한 보화를 발견하면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10년 동안 열심히 돈을 벌었는데 한순간에 보이스 피싱에 넘어간다면 10년 동안 쌓아둔 것이 아무소용이 없습니다.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날아가는 것입니다. 보화는 휴대폰을 충전하듯이 지속적으로 충전하고 관리해야합니다. 관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보이스 피싱에 주의하듯이 사단에 이겨야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 사단은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
무릇 지킬 것은 마음과 생각임으로 마음을 강하고 담대하게 함으로 물질과 사람을 통해서 유혹하는 사단 앞에서 사단과 능히 싸워 이김으로 발견한 보화를 잘 지켜야합니다.
보화를 발견하고 잘 지켜서 풍성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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