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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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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새벽을여는교회 2022.11.29 11:10 조회 수 : 9

기쁨

새벽을여는교회 최성은 목사

 

사람은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고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라는 윌리엄 제임스의 말은 웃음을 해석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말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행복하면 웃고 행복하지 않으니 웃을 일이 없다는 말에 공감하며 살았기 때문에 이 웃음에 대한 정의를 이상한 궤변으로 취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여러 가지 연구들이 시도되었습니다.

미국 인디아나주 볼 메모리얼 병원의 연구에서는 15초 동안 크게 소리 내어 웃으면 수명이 이틀이나 연장된다고 하였고, 윌리암 프라이드는 사람이 한번 웃을 때 에어로빅 5분의 운동량과 같으며 20분을 웃으면 3분 동안 격렬한 노 젖는 운동량과 같다고하여 웃음을 운동의 가치와 비교하였으며 웃음치료사들은 한번 쾌활하게 웃을 때 몸속의 650개의 근육 중 231개의 근육이 움직이며 얼굴근육은 15개가 움직여 많은 에너지를 소모시킨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은 단순하고 흔한 몸짓도 생각과 감정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들을 도출시켰고 이제는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은 웃음의 정석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행복이 인생의 목적이냐 수단이냐를 놓고 논쟁하기도 합니다. 행복이 인생의 목적이라면 재미없을 것입니다. 평생을 행복이라는 목적을 행해 노력해야 되고 목적을 달성하면 다음 행복의 목적을 위해 또다시 노력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행복이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라면 많은 행복의 꼭지점들이 모여 행복한 인생을 이루어줄 것입니다.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입니다. 나태주 시인은 행복을 어제 거기/ 내일 저기가 아니라/ 지금 여기/

그리고 내 앞에 있는 너.’ 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지금’ ‘여기’ ‘당신이 있어 행복한데 사람들은 흔히 착각하기를 행복은 항상 저 멀리 있어서 찾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행복은 지금 여기(now here)가 아니면 아무 데도 없습니다(nowhere). 그런 의미로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은 항상 기쁨으로 충만한 얼굴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찍이 성경은 말씀합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 기뻐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기쁨은 조건적인 것과 무조건적인 것이 있습니다. 조건적이라는 것은 온도계가 추우면 내려가고 더우면 올라가듯 기쁠 수 있는 조건에 따라 기쁨과 슬픔이 반복되는 일차원적 기쁨을 말합니다. 내게 무엇인가 이익이 되고 잘 풀려 나가면 기쁜 것입니다. 반면, 무조전적인 기쁨은 말 그대로 조건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이 줄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기쁨과 평안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다는 이유 하나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고 그의 소유된 천국 백성이 되었습니다. 믿음을 통해 허락된 권리와 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니 무조건적인 기쁨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나타내야합니다. 예수님을 믿었으니 이제는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성공가도를 달릴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고난과 슬픔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희락과 평강을 바라보니 기쁨을 회복하고 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광야 40년을 이끌었던 모세는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을 백성들을 향해 외칩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오 너의 영광의 칼이 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33:29)’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은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불행한 자라고 불평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여정을 보면 이스라엘은 분명히 행복자라는 것이 모세의 고백입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고백이 되어야합니다. 광야같은 세상을 살지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구원의 백성으로 이끄시는 그분을 바라보며 찬양과 감사가 끊어지지 않는 기쁨의 삶을 살아야하는 것입니다.

 

카카오 뱅크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대형 투자자인 KB금융그룹은 카카오 뱅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 초기 자사의 경험 많은 직원들을 카카오뱅크로 이직시키기로 하였습니다. KB측이 자사 직원 15명을 카카오뱅크로 보내며 내건 조건은 4년 뒤인 2020년 본인이 희망하면 KB로 무조건 복귀하고 임금 인상, 원하는 근무처로 배치, 승진 등의 나름 의미 있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카카오로 이직 보낸 직원 15명 전원이 KB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앞으로 자신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벌레처럼 일만하는 선배들의 모습이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이루고 살고 싶은 요즈음의 세대관과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삶으로 인생을 보여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도 삶으로 예수님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기성세대의 그리스도인이 교회에서만 크리스천이라면 우리 다음세대는 희망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삶에서 본이 될 수 있도록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기쁨으로 충만한 얼굴로 자녀와 가족과 이웃을 대하며 살아가야합니다. 항상 기뻐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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